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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맵 실전: 위험 구간 찾는 9단계(BTC/USDT)

청산맵 실전: 위험 구간 찾는 9단계(BTC/USDT) l Editor’s Guide

가격이 조용한 날에도 계좌가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차트보다 먼저 청산맵을 엽니다. 현재가 기준 왼쪽(롱)과 오른쪽(숏) 중 어디가 두꺼운지, 가까운 빈 구간이 어디인지 보는 순간 오늘 리스크의 윤곽이 나와요. “오를까 내릴까”보다 먼저, 어디가 먼저 무너질까를 상상해 보는 거죠.

하루는 왼쪽(롱) 포지션이 유난히 두꺼웠습니다. 뉴스는 잠잠했는데, 청산맵은 소란스러웠죠. 저는 그날 보유 시간을 줄이는 걸 기본값으로 정했습니다. 왼쪽 빈 구간을 향한 짧은 하락 스파이크가 나오면만 반응하고, 그 외엔 참았습니다. 실제로 연쇄 청산이 한 번 터졌고, 되돌림에서 짧게 대응한 뒤 바로 접었죠. 또 다른 날은 오른쪽(숏)이 비어 있었고, 이벤트 캘린더에 촉매가 잡혀 있었습니다. 포지션 방향을 맞히려 애쓰기보다, 체류 시간을 짧게 가져가며 “첫 번째 반응만” 다뤘어요. 큰 수익은 아니었지만, 불필요한 손실을 피했다는 감각이 오래 남았습니다. 그때 확실히 배웠습니다. 청산맵은 예언이 아니라 대비라는 것을요.

우리는 종종 ‘큰 봉’만 기억합니다. 하지만 그 봉을 만든 건 미리 깔린 레버리지 몰림입니다. 몰림을 보지 못한 채 가격만 따라가면, 연쇄 청산이 올 때마다 뒤늦게 휩쓸립니다. 또한 같은 전략이라도 보유 시간이 길수록 비용과 리스크가 커집니다. “왜 난 늘 끝자락에서 잡히지?”라는 자책, 대부분이 맵 부재에서 시작해요.

아래 9단계 루틴만 고정해 보세요.

(1) 심볼/마켓 고정: BTC/USDT(동일 기준 만들기)

(2) 좌/우 밸런스: 어느 쪽이 두꺼운가를 직관 체크

(3) 고저점 인접 몰림: 최근 급변 구간 근처의 포지션 밀집

(4) 가까운 빈 구간 표기: 연쇄 위험 후보

(5) 동일 타임프레임로 차트 병행(1h/4h)

(6) 이벤트 캘린더 교차(트리거 유무)

(7) 사이징/보유 시간 선조정(길게 끌지 않기)

(8) 첫 청산 발생 후 1캔들 관찰(추격 금지)

(9) “맵 패턴 → 가격 반응” 한 줄 회고

핵심은 “방향 예측”이 아니라 시간 관리입니다. 먼저 흔들릴 쪽을 가정하고, 그 쪽이 실제로 흔들릴 때만 짧게 움직이는 것. 이 절차가 멘탈을 지켜 줍니다.

추가로, 맵을 볼 때는 ‘내가 보고 싶은 쪽’보다 싫은 시나리오를 먼저 적어 두세요. 롱을 들고 왼쪽이 두껍다면 하락 스파이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상상해 보세요. 그 길이가 두렵다면, 지금 필요한 건 수익이 아니라 시간 단축일지도 모릅니다.

청산맵은 나의 확신을 증명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위험의 순서를 보여 주는 지도입니다. 오늘도 차트에 앞서 1분만 맵을 훑어 보세요. 먼저 무너질 곳을 상상하는 습관이, 포지션보다 오래 남습니다.